지난 해 설계제안공모에서 당선되어 공일이 기본계획을, 지안건축사사무소가 실시설계를 맡아 진행한 경기청년문화창작소가 곧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5월 중순 오픈예정으로 아직 정비 중인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완공 후의 모습은 처음 계획안에서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원래 농원예학관이 가졌던 강의동으로서의 폐쇄적인 내부구조를 외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열고, 강의실로 균질하게 구획되어 있던 공간들의 벽을 덜어내어 전체 공간의 활동이 서로 엿보이고 소통하는 구조의 공간으로,사용자가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공간으로 바꾸고자 했던 애초 계획의 목표를 성취했다고 생각됩니다.
기반시설을 다시 구축하느라, 애초의 부족했던 공사예산이 더 부족해져 철거하고 남기는 부분과 새로 더하는 유리칸막이, 바닥재의 변화, 그외에는 건물성능의 개선에 모든 자원을 투여해야 해서, 어쩌면 뼈대만 만들어진 미완의 완공인 셈인데요. 이제 살을 붙이고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사용자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아름다운 젊음들이 이 공간을 채우겠지요. 사용자와 운영자가 따로 없는, 사용자가 스스로 정의하고 그 정의가 공간의 새로운 룰이되고 문화가 되는 그런 청년들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