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스튜디오는 2003년 문을 열어 올해 4월, 15년을 채우게 됩니다. 이제껏 한 해, 한 해가 새로왔기에 쌓아가는 시간에 특별한 의미를 둔 적은 없었습니다만, 어느 덧 얼마되지 않은 경험이 정의한 틀에 익숙해지고 편해지려는 스스로를 깨워 움직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0에서부터 1사이, 아무것도 없던 데서 처음 생기는 것 사이를 고민하는 것 그대로이지만, 올 한해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21세기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아주 작은 힘이나마 공일이 지금까지 생성한 추동력을 가지고 움직여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찾으려고 합니다. 이일:공일은 저희의 다음 챕터의 화두이자 이름인 셈입니다. 저희의 업인 건축,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일이어서가 아니라 이 일이 아니었다면 볼 수없었을 한켜, 한켜 세상의 변화를 목격하고, 기록하고, 참여하고, 공감하는 일이라서 좋습니다. 그런 노력을 주목해준 오늘의 기사 공유합니다. 저희와 뜻한 바를 공유해주고 신뢰해 일을 함께 해온 건축주 분들과 협력자분들 모두께 감사와 새해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