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소식전합니다.
공일스튜디오는 이태원에서의 십년을 마감하고 성산동으로 이전했습니다. 이태원에선 커튼홀이라 이름지은 세 설계사무소의 공유오피스를 꾸렸었는데요. 성산동에서는 기획/컨설팅회사 단순컴퍼니와 러너스 그라운드(lunners ground)라는 학습의 운동장을 함께 가꿔가려고 합니다. 자신과 환경의 변화를 모색하는 학습자들이 서로에게서 배우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 되길 지향합니다. 공간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따로 없는 도시공유지의 리빙랩이기도 합니다. 2003년 4월 창업하여 곧 20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공일의 앞으로의 10년, 성미산 아래 성산동에서 이렇게 펼치려고 합니다. 공일스튜디오는 그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공간을 통해 미래가치를 당겨 구현하고자하는 발주처와 함께 공동탐구를 통해 공간기획, 계획과 조성, 운영시스템의 수립까지의 전 과정에 네이게이터의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하고자 합니다. 사무소의 경계를 열고 동료 건축가들,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사용자와 연결하는 노드가 되려고 합니다. 프로젝트에서 결과를 목적하기 보다 공존 공생을 위한 옳은 방향을 탐색하는 태도와 지향, 방식을 ‘벡터 프로젝트’로 명하고 탐구해가겠습니다. 아래는 일년 정도 입지를 물색하여 지난 두 달여, 공간을 계획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 12월 4일 막 이사를 마친 어수선한 ‘러너스 그라운드’의 풍경입니다.
지속가능한 일과 삶의 공간, 그리고 그 공간의 열린 가버넌스에 대해 연구하고 실행하는 22년의 소식 다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