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건축가 김수근씨의 설계로 완공된 샘터사옥은 한 회사의 사옥임에도 사유지인 건물의 일층에 길을 내어 공공의 통로를 두고 지하를 비롯 저층부에는 대학로의 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들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건축적,도시적 가치가 크다. 샘터사옥의 새로운 소유주 공공그라운드는 임팩트부동산투자사로, 건축적으로, 도시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축물의 문화적인 가치에 주목한다. 한편으로는 이를 지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활용하여 미래를 위한 사회적인 가치를 생산하는 새로운 사용자들의 열린 플랫폼으로 조성하고 지속하는 개발을 꿈꾼다. 공일스튜디오가 건축가로 참여한 샘터사옥의 리노베이션은 이런 아젠다를 실행으로 옮기는 첫번째 프로젝트- 공공일호, 로서 의미가 크다. 현재 1-2층의 임대기간이 남은 상업공간을 제외하고 지하층과 3-5층까지의 리노베이션을 계획하였다. 공일스튜디오는 리노베이션을 계획하며 샘터사옥의 옛 도면과 자료들을 아카이빙하고, 이 기록을 통해 이곳에 생겨날 새로운 사용자생태계가 그 이전의 역사와 전환의 과정을 기억하고 새로운 문화의 토양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리노베이션의 주안점은 원계획의 원형을 최대한 지키고, 복원이 불가능한 변화를 최소화하였다. 새로 덧대어지는 건축요소는 이전의 그것과 구분되는 재료를 택하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조응하기 위한 변화를 신중히 적용하고, 기록을 남겼다.
design team_ choi seoungyong, shin jaegun
construction_ zio international
사진제공_공공그라운드(by tab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