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재단빌딩 오르비스

    2003년 준공한 통의동 6번지의 근린생활시설을 리노베이션해 2023년 대우재단의 업무공간이자 재단의 공익적 활동과 가치를 사회와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조성했다.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은 최고높이제한, 신축당시보다 축소된 현재의 용적율제한으로 해당구역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바닥과 벽을 과감하게 덜어내어 가로에서 옥상까지 풍경의 길을 내었다. 서촌가로에 면하여 경복궁에서 북악과 인왕산, 강북도심까지 360도의 역사도심 풍경에 둘러싸인 입지가 가진 귀한 장점을 살려 공유플랫폼을 풍경의 길 위에 위치 시켰다. 입면은 개방적으로 변화한 태도를 외부로 드러내되 전면가로가 가진 저층의 수평적인 질서에 순응하려고 했다. 가로 접점인 1-2층의 플랫폼은 각각 식음서비스를 맡은 크레마노와 책과 저널리즘의 사이의 지식컨텐츠스타트업 북저널리즘의 오프라인숍이 파트너사로 입주하고, 5층에는 연구와 저술,출판까지 지원해온 대우학술총서 사업을 확장한 오프라인 학술플랫폼 대우학술라운지를 조성하였다. 새로운 동선체계로 플랫폼으로서의 건물을 재구조화했다. 접지층 오르비스플랫폼으로 독립된 진입구를 추가하고, 남측의 바닥을 재구성하여 다양한 볼륨의 공유부를 조성했다. 이들을 연결하는 1-2층 내부연결계단과 3층-루프탑까지의 내부연결계단 두 곳을 증설해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여 다중의 층간복합조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재단의 역사와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컨텐츠는 전시공간을 구획하는 대신 전체 환경으로 경험되도록 기획되어 히스토리-스케이프로 구현되었다.

    설계&디자인감리: 조재원(공일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이현진(오어건축사사무소)/ 감리: 금창준(공일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플랫폼리서치:손민성/ 조경설계:팩토리엘/ 싸이니지디자인:강주성(리모트오피스)/환경그래픽 기획과 디렉팅:필드워크(전유니)/ 환경그래픽디자인:프론트도어/환경그래픽 서체디자인:양희재(양장점)/환경그래픽 가구 및 설치:석운동/시공: 케이제이홀딩스/ 사진:진효숙, 대우재단제공